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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희정, 목뼈들

여름이 끝나도 여름이었다

하품을 하고 아카시를 꺾고

사랑한다 안 사랑한다

사랑한다 안 사랑한다

느리고 더운 바람에도

잎사귀는 모조리 날아가 버려서

꿈이나 꿔야지, 입술을 깨물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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